단풍잎이 너무 예뻐서 찰깍 찍어본 사진~

집에 돌아오는 길에 단풍잎이 너무 예쁘게 물들어 있더라구요. 마치 노란색 물감으로 수채화를 그려놓은 듯한 화사하고 감각적인 풍경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잎을 두어장 주워서 집에 가지고 와서 사진을 찰깍 찍어봤어요. 사실 맘 같아서는 나무전체를 촬영하고 싶었지만, 양손에 짐을 잔뜩 들고 있기도 했고 사람들도 좀 있어서 그냥 잎만 살짝 주워왔답니다.

아무튼 이렇게 찍은 단풍잎 사진을 이 블로그에 올리고 싶었어요.  저의 눈을 잠시나마 호강시켜준 이 예뿌미들에 대한 저만의 감사의 표시이기도 하고, 포스팅 소재 안그래도 고갈돼서 없는데, 히히 잘됐다 싶었던 것이죠.

물론 제가 사진찍는 기술이 미흡해서 아주 예쁘게 찍히지는 않았지만, 원판불변의 법칙이라고 원판이 워낙 예쁘니 사진도 그럭저럭 이쁜 것 같아요(-_-?)

자 바로 이 녀석들인데요.  좌측 잎은 무슨 나무의 잎인지 잘 모르겠고, 우측은 은행나무잎이랍니다. 은행나무 잎은 좀 얼룩같은게 있어서 깔끔하지는 못해요. 눈감고 그냥 하나 주워온거라 ㅋㅋ

이런 노란 잎들이 사방팔방 나무에 달려 있고 바닥에 깔려있다고 생각해보세요. ㅋㅋ 그리고 서늘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제 뺨을 간지럽히구요.

마치 수없이 많은 노랑 나비들이 떼지어 날아다니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나무에 앉아 있는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딱 골목길 돌았을때 눈에 띄자마자 와 예쁘다~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단풍잎들이 곱게 색이 빠져 있었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가로수로 있는 은행나무를 거의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간만에 발견하게 되어서 기쁘기도 했어요.

수나무라서 열매도 없었어요. 보통 암나무가 맺는 은행열매는 바닥에 떨어져서 밟히면 고약한 냄새가 나서, 가로수로는 기피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전 이 단풍잎들로 인해서, 잠시나마 감성적으로 변할 수 있었고 포스팅까지 하나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잎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따라서 전 이 두 잎들을 그냥 버리기 보다는, 몇권 남지 않은 제 책 사이에 꼽아서 책갈피로 삼으면 어떨까 하고 잎들에게 제안해봤어요.

어떠신가요? 네! 좋아요! 시길래 책속에 고이 넣어두고, 그리고 이 블로그에도 사진과 글로 추억을 저장시켜 두었어요.